[기타큐슈여행④] 아직 못다한 이야기

2018.03.11. ~ 2018.03.13. 

기타큐슈 2박 3일 

KITAKYUSHU 


드디어 길고 길었던 기타큐슈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을 쓰게 됐다.

2박 3일동안의 짧은 여행에서 뭐가 그리 할말이 많았던지 총 포스트 중에 50% 이상이 기타큐슈 얘기다.

아직까지 기타큐슈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나름 블로거랍시고 정보공유를 하고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번 포스트는 너무 자잘하고 소소해서 어디다 말하기 시시한 것들을 모아모아 써보려고 한다.

 

 

이전 포스트에 이어서 적어보자면 둘째날은 사실 그렇게 끝이 난다.

그냥 그렇게 온천하고 모지코레트로 갔다가 돈키호테 들려서 쇼핑하고 숙소 옆에있는 라멘가게에서 라멘 먹은게 다다.

 

 

전에 후쿠오카에 갔을때는 음식들이 다 싱거워서 '일본 음식은 다 싱겁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번에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본 음식들은 대체로 짜다.

 

특히 친구가 주문했던 사진 속 라멘의 정체모를 검은색 소스가 정말 지독하게 짰었다.

나는 돈코츠 라멘을 시켜서 저 검은색 소스가 없었지만 내 것도 충분히 짰었다.

그래서 내 야끼카레의 계란을 뺏어먹었던 친구는(뒤끝) 이번에도 본인걸 안먹고 내 라멘을 뺏어먹었다.^^

이번 여행에서 다짐한건 '여행은 혼자 다녀야겠다.' 였다.

 

 

이건 모지코에서 먹었던 크레미아 아이스크림이다.

일본 갈 때 마다 너무 먹어보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여기서 먹어봤다.

일반이 500엔이고 녹차가 600엔인가 그랬던 것 같다.

이거 진짜 아이스크림이 말도 안되게 부드럽다.

맛을 표현하자면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더더 부드럽게 만들어서 살짝 녹인 다음에 쿠크다스 위에 얹어먹는 느낌이랄까?

그냥 개쩌는 맛이라는 뜻이다.

 

 

나왔다. 내 사랑 당고♥

후쿠오카 갔을 때 로손에서 딱 한 번 사먹어 봤었다.

처음엔 '엥? 이게 무슨 맛이야? 개별로다.' 이랬는데 집에 돌아가고 나니까 계속해서 생각났다.

그렇게 당고앓이를 하는데 때마침 구독 중인 ASMR유튜버가 당고 이팅사운드를 업로드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매일 그걸 보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해왔다.

 

그래서 기타큐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편의점에 가서 당고를 사먹었다.

친구는 입맛에 안 맞는다고 그래서 혼자 세 팩 먹었다.

돈키호테에도 팔길래 귀국할 때 두 팩을 사왔다.

 

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다.

나는 당고가 로손편의점에만 파는 줄 알았더니 모든 편의점에 다 팔고있었다.

온 동네 로손편의점은 다 돌아다녀도 못 찾은걸 마지막에 집 앞 패밀리마트에서 발견해서 알게됐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었다.

 

 

이건 귀국할때 찍은 기타큐슈 공항 사진이다.

처음 기타큐슈에 가는 날 비행기가 저 곳에 착륙하기 전까지 저기가 공항인 줄도 몰랐다.

확실히 아직까지 여행객들이 많지 않은 동네라서 그런지 비행기도 없고 사람도 없고 휑했다.

 

그러다보니까 외국인들이 지나가면 특히 한국인이 지나가면 대놓고 쳐다본다.

첫날 친구랑 걸어가고 있는데 회사원 같아 보이는 일본인 무리들이 우릴 보고 큰소리로 뭐라뭐라 말을 했다.(미개함)

뭐라는지 못 알아들었지만 세상 띠꺼운 표정으로 돌아봤더니 그것들이 갑자기 모른척 하고 지나갔다.

그것들은 개복치였다.

 

 

집에 돌아왔더니 우리집 멍멍이 구름이가 날 격하게 반겨줬다.

요즘은 컸다고 오줌은 안 지린다.

구름이는 왜 맨날 봐도 귀여울까.

세상사람들 우리 구름이 좀 보세요.

 

무사히 집에 돌아와서 이런 헛소리도 할 수 있고 즐거운 기타큐슈 여행이었다.

다음엔 어디가지?

 


더보기

댓글,

.구름

여행기록 및 정보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