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여행③] 파란하늘의 모지코레트로

2018.03.11. ~ 2018.03.13. 

기타큐슈 2박 3일 

KITAKYUSHU 

 

둘째날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빵으로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모지역에 가서 온천을 했다.

30분정도 뜨신 물에 몸을 지지니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았다.

 

온천을 끝내고 모지코역으로 가기 위해서 모지역으로 가려던 찰나 온천 건너편에 있는 모스버거를 발견했다.

우리는 모지코에 가자마자 야끼카레를 먹을 예정이였지만, 모스버거가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다.

모스버거는 참 맛있었다.

버거킹은 더 맛있다.

 

(모스버거 옆에있는 온천이 어떤 온천인지 보러가기 ☞ 기타큐슈 라쿠노유 온천 추천후기(ft.모스버거))

 

 

열차를 타고 모지코역으로 갔다.

사실 이 사진은 모지코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였지만 마음에 들어서 첨부했다.

 

 

모지코역은 모지코레트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사부터 굉장히 레트로스러웠다.

 

 

모지코역에 내려서 밖에 나왔을 때, 뭔가 다른 나라에 온 줄 알았다.

붉은색 벽돌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아, 꼭 초등학생 때 갔던 영어마을 같았다.

 

 

아까 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바다가 나온다.

바닷길을 따라서 끝까지 걸으니까 간몬교가 나왔다. 저걸 건너면 시모노세키로 갈 수 있다.

짠내투어에서도 나왔듯이 다리 아래 해저터널이 있고 건너가면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가라토시장도 있었지만, 우린 가지 않았다.

이미 시간도 늦었었고(핑계) 돈도 없었기 때문이다.(팩트)

 

 

이게 바로 그 TV로만 보던 블루윙모지다.

매일 오후 4시까지 정각마다 다리가 열린다.

그치만 다리가 열리는게 그닥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아서 기다리지 않았다.

야끼카레가 더 중요했다.

 

 

모지코는 이런 독특한 건물들이 많았다.

아마도 일본에서 바나나를 처음 들여온 곳인만큼 외국 문물을 들여오던 곳이었기 때문인가보다.

사진 속 건물은 뭘 하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예뻐서 찍어봤다.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교복입은 학생들도 귀여웠다.

 

 

이게 바로 모지코레트로의 랜드마크 바나나맨 되시겠다.

왜 저런 모양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나나를 처음 들여온 것을 기념으로 세웠다고 한다.

 

모지코레트로는 현지인들에게도 예쁜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것 같았다.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도 있었고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부도 있었고, 서로 인생샷을 찍어주며 노는 학생들도 있었다.

외국인과 현지인 비율이 35:65 정도였다.

 

 

이것이 우리가 모지코에 온 이유.

야끼카레다.

직원분은 상냥하진 않았지만 맛은 상냥했다.

너무 맛있었다 진짜.

 

안에 계란 반숙도 들어있었는데 내껀 친구꺼보다 좀 더 익어서 완숙에 가까웠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자기는 완숙이 더 좋다며 자기꺼 다 먹어놓고 내 계란도 뺏어먹었다.

어이가 없었다. 지금도 이해가 안간다.

(친구꺼 뺏어먹을 정도로 맛있는 야끼카레 맛집 도대체 어딘지 보러가기 ☞ 기타큐슈 모지코 야끼카레 맛집 돌체(Dolce))

 

 

 

아무튼간에 이렇게 먹고 바로 고쿠라로 가서 숙소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돈키호테로 갔다.

기타큐슈 돈키호테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외국인보다 현지인이 훨씬 많았다.

외국인이 15%면 현지인이 85%였다.

그래서 뭔가 눈치 보였다.

몇만원 어치씩 사니까 계산할 때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어떤 아저씨는 엄청 짜증내면서 나갔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주로 먹을거 위주로 샀다.

이로하스 복숭아물 2병, 오후의 홍차 2병, 당고 2팩, 가루녹차 2봉지, 우롱차 1봉지, 도토루커피 봉지커피 2박스, 도토루커피 원두커피 3봉지, 코로로 젤리 10봉지, 컵라면 3개, 그 외 기억 안나는 것들.

이렇게 샀는데 5만원 조금 넘게 냈다. 물론 택스리펀도 받았다.

 

또다시 광란의 쇼핑을 하고나서 우리는 전날 못 갔던 사라쿠라 전망대에 갈지말지 망설이기 시작했다.

둘 다 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가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안 가기로 했다.

야경은 날 좋을 때 남산타워에 가서 보기로 했다.

 

다음 포스트는 기타큐슈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와 여행 중 발생한 소소한 사건사고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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