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여행①]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

2018.03.11. ~ 2018.03.13. 

기타큐슈 2박 3일 

KITAKYUSHU 


작년 여름휴가로 오사카를 다녀오자마자 바로 기타큐슈행 티켓을 끊었다.

진에어에서 신규취항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티켓가격이 무려 7-8만원대였기 때문이다.

이건 여행을 가라는 진에어의 계시였다.


진정한 프로여행러라면 해외여행 쯤은 혼자 할 수 있어야지! 하고 호기롭게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뒤늦게 후회했다.

난 아직 세미프로여행러다.

결국 친한 몇몇 친구들에게 같이 가지 않겠냐고 애원하고 다녔다.

그 때만 해도 국내외를 통틀어서 혼자하는 여행은 처음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같이 가게 된 친구는 또다른 나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우리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했는데 공항리무진 첫 차를 타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인천공항 내부에 있는 캡슐호텔 다락휴에서 하루를 머무르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곳에서 봐주세요 :D ☞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 이용후기)



다음날 새벽, 우리가 티켓팅을 하러 출국장에 갔을 때는 이미 해외에 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옆에는 [진에어: 출국 50분 전에 수속이 마감됩니다.]라고 써있었고, 우리는 6시 쯤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안내문 대로라면 늦어도 6시 40분까지 티켓팅을 해야 했는데 줄이 예상보다 더 길었기 때문에 우리 이러다가 못가는거 아니냐고 둘이서 난리였다.

하지만 다행히 6시 25분쯤에 출국수속을 마칠 수 있었고 면세장에는 7시쯤 들어갔다.

시간도 없는데다가 완전히 공복이였기 때문에 뭘 먹을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눈에 보이는 빵을 사서 입으로 밀어넣었다.

그랬더니 비행기 탑승시간이었다.


3월 11일 한국의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했다.



1시간 15분정도 비행을 하고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이 진짜 말도 안되게 작아서 꼭 영어마을에 온 것 같았다.

특히 입국심사 받는 곳은 서프라이즈 세트장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화장실에 가기위해 잠시 의자에 앉아서 우리가 나왔던 입국장을 찍어봤다.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안을 훤히 볼 수 있었다.



앉은 기준 왼편으로는 세븐일레븐과 화장실이 있다.



뒤쪽은 바로 출입구고 2층은 출국장이다.

이렇게 공항이 작다.


아무튼 우리는 이제 고쿠라로 가야했다.

알아본 바로는 진에어에서 고쿠라행 버스티켓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언제 끝났는지 지금은 안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 출입구 제일 왼쪽에 있는 버스티켓 자동판매기에서 인당 700엔을 주고 티켓을 구매했다.

판매기 앞에는 한국어를 잘하시는 일본인 안내원분이 서 계셨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버스는 급행이 있고 완행이 있는데, 급행이 10분정도 늦게 출발하지만 완행보다 5분 빨리 도착한다고 했다.

알아서 골라서 타면 됐었는데 우리는 급하니까 급행을 탔다.(말장난)

버스티켓은 내릴 때 내면 되고 티켓이 없으면 현금을 지불해도 된다.


버스는 한두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 버스는 특이하게 모든 좌석마다 비닐봉지가 하나씩 구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장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멀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해놓은 것 같았다.

쓰레기 버리라고 해놓은건가.



30분 조금 넘게 달렸을 때, 멀리 고쿠라성과 리버워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이 너무 따뜻한 탓에 버스 안은 후덥지근해졌고 얼른 내리고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역을 한바퀴 빙 돌아서 드디어 고쿠라역 뒷편에서 하차했다.(사진은 앞쪽)


고쿠라의 첫 느낌은 굉장히 방대했다.

기타큐슈 공항은 작고 따뜻한 느낌이 강했던 반면에 고쿠라는 여기 사람 사는 곳 맞아? 할 정도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거미줄처럼 이리저리 나있는 복잡한 육교와 많은 차들, 그에 비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나마 역 주위나 시장 주변에만 좀 있는 정도.

다들 어디 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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