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여행①] 버블티 천국 대만으로 고고

2018.10.20. ~ 2018.10.23.

타이베이 3박 4일

TAIPEI



드디어 내가 버블티 천국 대만을 다녀왔다.

버블티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는, 몇 년 전부터 '진짜' 버블티를 먹으러 꼭 대만에 가겠다는 다짐을 해오다가

아니 글쎄 진짜로 가게됐다.


대만이 혼자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 Top 5 이런 글에 항상 있길래 나도 혼자 가보려고 계획했었고

티켓도 3월에 기타큐슈 다녀와서 바로 예약해서 계획도 이미 다 짠 상태였는데

갑자기 아빠가 7월에 오키나와에 다녀와서는 대만 언제 가냐고 같이 가자고 해서 결국 또 같이 가게 됐다.


사실 나도 해외여행을 혼자 하기는 좀 무서울 것 같아서 흔쾌히 오케이를 하긴 했는데...

내가 미리 짜놨던 일정들을 고려하지 않고 아빠 입맛대로 바꾸려고해서 조금 짜증이 많이 났다. ㅎ

결국 몇 번 마찰이 있었지만 어쨌든 아빠니까 아빠 의견을 좀 더 수렴해서 일정을 변경했다.



왠지 푹신한 이불같아 보이는 구름.

이륙한지 한 시간 쯤 흘렀을 때, 문득 대만이 비자가 있나 궁금해졌었는데 있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진에어 이용했고 간단한 기내식으로 삼각김밥이랑 과자를 줘서 맛있게 먹었다.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하고 시내로 가면 12시쯤 될 것 같아서 숙소로 먼저 가서 짐을 맡기고 근처에서 점심 먹기로 했다.

숙소는 다안역 근처로 예약했는데 마침 키키레스토랑이 숙소에서 몇 골목만 가면 있길래 그곳에 가기로 했다.

키키레스토랑을 가보고 싶었는데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정말 좋았다.


키키레스토랑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꼭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예약을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키키레스토랑 예약 ☞ www.kiki1991.com/)






메뉴판이 한국어로 되어있어서 쉽게 주문 할 수 있었다.

키키레스토랑에 가면 다들 먹는 파인애플 크림새우랑 계란두부튀김, 부추꽃볶음이랑 밥 두 공기를 주문했다.

아빠가 마파두부도 먹자고 해서 주문했는데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나면서 매콤하고 괜찮았다.


파인애플 크림새우가 4개 중에 가장 비쌌는데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특출나게 맛있는 것도 아닌데 대만달러로 $420 한화로 15,000원이다.

그 돈 주고 먹기에는 양도 적고.. 사진이 크게 나왔는데 접시가 생각보다 작아서 얼마 안된다.

아무튼 다음에 간다면 저건 안 먹을거다.


마파두부랑 부추꽃볶음이 가장 먹을만 했다.

둘이서 저거 다 먹고 왔다. 희희.

키키레스토랑에서만 $1,518 썼다. 한화로 55,000원정도... 돌았.



이 사진을 찍을때는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대만은 버스가 우리나라 버스보다 앞뒤로 좀 더 긴 느낌이었다.

그리고 버스 유리창까지 저렇게 광고를 붙여놔서 밖에서는 안이 안보이는데 안에서는 밖이 보였다.


또, 대만 버스 타는 법이 약간 특이했다.

기사님 머리 위 전광판에 上下 표시가 있는데 上 표시일때는 탈 때 돈을 내고 내릴 때는 돈을 내지 않는다.

반대로 下 표시일 때는 탈 때 돈을 내지 않고 내릴 때 돈을 낸다.

주의 할 점은 탈 때 上이어서 돈을 내고 탔는데 내릴 때 보니까 下 표시이면 내릴 때 또 돈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상황은 좀 멀리 갈 때 추가요금 개념으로 그런다고 하는데 여행하면서 저 상황이 온 적이 없었다.

주로 下 표시인게 많아서 내릴 때 돈을 내고 내렸다.



중국은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대만 건물들이 꼭 홍콩 건물들 같았다.

약간 우중충한 느낌에 오래 돼보이는 듯한 것들이 많았다.

타이베이101 타워쪽은 반짝반짝하고 높은 건물들과 힙한 가게들도 많았다.

곧이어 올라올 포스트들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리고 온 길거리에서 뭔지 정확히 모르겠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계속 났다.

홍콩도 그 냄새가 나긴 했는데 음식들을 파는 골목들만 났었고 대체적으로는 크게 냄새가 나지 않았지만, 대만은 어딜가나 그 향신료 냄새가 났었다.



대만 지하철은 이렇게 토큰으로 돼있다.

우리나라 어디가 토큰으로 돼 있다던데 대전이었나..? 대구..?

아무튼 보라색 토큰이 귀여워서 찍어봤다.


첫번째 일정으로 국립고궁박물원을 가기로 했다.

난 사실 생각도 안 해봤던 곳이었는데 아빠가 가자그래서 갔다.

근데 여기 교통편이 진짜 개불편하고 온다던 버스는 안오고 멘붕의 연속이었다.


일단 우리 계획은 지하철을 타고 지안난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박물관에 가는 거였는데

버스가 무슨 2시간 뒤였나? 그 때 온다는거다. ㅋㅋㅋㅋㅋ 어이없음

그래서 버스정류장에 계시던 현지인 아주머니에게 다른 버스 없냐고 여쭤봤더니 있긴한데 그거 40분 뒤에온대 이러셔서

그냥 택시 탔다.




택시를 탔더니 친절하게 박물관 안쪽 바로 입구까지 데려다주셨다.

택시비는 $115 나왔다. 한화 4,000원정도.

여기 가실 분들 계시면 그냥 지안난역에서 택시 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 앞쪽에 보이는 아파트는 놀랍게도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입구에 경비원분들이 서 계셔서 폐가인줄 알고있다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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