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교토여행③] 공포의 덴포잔 대관람차

2017.07.09. ~ 2017.07.12. 

오사카&교토 3박 4일 

OSAKA&KYOTO 


둘째날의 일정은 오사카성, 덴포잔관람차, 북극성오므라이스, 가이유칸 수족관, 하루카스300 순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려서 오사카성을 가로질러 가면서 구경한 후 지하철을 타러 오사카비즈니스역으로 가기로 했다.

다음 일정인 데포잔이 위치한 오사카코역에 가기 위해서.


그리고 사실 가이유칸 수족관은 처음부터 일정엔 없었는데 말도 안되게 더운 날씨 때문에 실내관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즉석으로 껴 넣게 됐다.

입장료가 인당 2,300엔으로 가난한 여행자로서 기회비용이 큰 결정이었지만 나중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아침 10시부터 디멘터 나올 것 같은 날씨 무엇?

둘째날도 역시 꾸리꾸리했다.


오사카성을 그냥 평지공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오르막내리막이 엄청 많아서 나이드신 분들은 관광 오시면 안 될 것 같다.

볼 것도 없다.(전망대에 안 올라가봐서 하는 말)



폭염주의보답게 디지게 더워서 한 손에는 핸디선풍기 한 손에는 우산들고 저러고 다녔다.

비 올까봐 가져온 우산인데 양산으로 야무지게 잘 쓰고왔다.

근데 이 사진은 아빠 핸드폰으로 찍은건데 날이 엄청 좋아보이게 나왔다.

위에 올린 내가 찍은 사진이 진짜다.



오사카성 오면 누구나 먹는다는 녹차 아이스크림.

깜빡하고 한입 먹고 사진 찍었다.


길에 서서 아빠랑 각자 하나씩 뇸뇸하고 있는데 다른나라 관광객들이 지나가면서 부럽다는 듯이 쳐다봤다.

이제보니 땀 흘려가면서 먹겠다고 용쓰는게 안쓰러워서 쳐다본건가.



오사카비즈니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코역으로 가는 중.

일본의 지하철은 특이하게도 양쪽 끝 칸에서 기관실을 볼 수 있었다.

이 점이 참 신선하고 좋았다.



덴포잔 대관람차 등-쟝-!


이렇게 큰 관람차를 실제로는 태어나서 처음봤다.

날씨만 좋았다면 사진도 예쁘게 나왔을텐데 너무 흐려서 필터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따흐흑

각 캐빈은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져있었고 중간중간 바닥을 볼 수 있는 크리스탈 캐빈이 하나씩 껴 있었다.


우리는 주유패스가 있어서 무료로 탑승했다. 원래 800엔인가 그렇다.

크리스탈은 줄이 엄청 길었고 일반은 줄이 없어서 그냥 일반으로 탔다.

이것 또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왜냐면 겁나 무섭거든. (봉 잡고 비명지르는 중)


나는 아빠 딸인데 왜 나만 무섭고 아빠는 안 무섭지요?

아빠는 저 흔들리는 캐빈 안에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었다.

가만히 좀 있으라고 제발!


전날 탔던 헵파이브랑 비교해보자면 아주 조금 헵파이브가 더 무서웠다.

덴포잔 대관람차는 시야가 넓어서 멀리 보면 그마나 괜찮은데, 헵파이브는 건물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뭔가 쪼이는 맛이 있다.


아 생각해보니 이날 아침 안먹었나?

사진도 없고 기억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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